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바다에서 여름을 실컷 만끽하셨나요? 그 즐거움과 함께 내어준 정수리, 어깨, 손등의 빨갛게 익어버린 나의 살결들... 어린시절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논 후 집에와서 온몸이 따가워서 잠을 제대로 못잔 기억이 저에게도 있어요. 그때는 엄마가 엎드리면 감자팩과 오이팩을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햇빛을 흡수한 어깨나 발등엔 물집이 잡히다가 이내 터지고는 살갗이 벗겨지고는 했었습니다. 어릴적 이런 추억 저만 있는건 아니죠?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피부타입도 다양해서 타면 바로 까매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햇빛알러지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사람, 피부가 하얀 사람의 경우 빨갛게 익었다가 물집이 잡히고 까매지는 경우가 있지요. 저의 경우는 후자의 경우인데, 어릴때는 몰라서 실컷 놀다가 피부가 벗겨지면 그냥 벗겨지는내로 냅두었더니 어깨에 검버섯과 기미가 잔뜩 생겼어요. 친구들은 외국스타일이라며 말하지만, 솔직히 그때 관리를 잘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일을 겪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 피부가 탔을때 바로 하면 좋은 응급처치 알려드리겠습니다.
썬번 응급처치 4가지
1.12시간 이내로 즉각 열감 빼주기
가장 첫번째로 해야할 일은 피부의 열감을 빠르게 식혀줘야 합니다. 보통 2-3일 내로 온도가 가라앉기는 합니다만, 타가운 통증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피부 열감을 빼주는 방법으로는 찬물샤워가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샤워를 해 줘야하는데요, 너무 차가운 물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손등으로 물 온도를 체크하여 적당히 차가운 물온도로 피부 온도를 낮춰주세요. 욕조가 있다면 민트나 캐모마일 같은 피부 진정효과가 있는 에센셜 오일을 한 두방울 떨어뜨려주시면 피부 열감을 내리는데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냉동고에 있는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싼 뒤 냉찜질을 해주시거나 타올에 찬물을 적셔 화상 부위에 10분 정도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며 피부의 열감을 내려줍니다.
2.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기
이건 뭐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미 햇빛으로 부터 손상된 피부는 이제 더이상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최대한 선크림으로 방어해주세요.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10-오후2시 사이의 야외외출은 가급적 피하고 불가피 할 경우 모자와 선그라스 선크림 그리고 UVF 가 표기된 옷을 입어 햇빛으로 부터의 공격을 막아내는것이 최선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열을 흡수하는 에센스형 제형의 유기자차 보다는 백탁이 있는 무기자차 제형으로 햇빛을 반사하는 작용을 하는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이미 온몸이 화끈거린다면 쿨링제품 바르기
즉각 열감을 빼주기는 했지만 과도한 노출로 인해 이미 빨갛게 익어버려 화끈거릴 정도로 자극이 있다면 알로에나 캐모마일, 미네랄 워터, 히알루론산 등 진정효과가 뛰어난 성분이 함유된 토너, 젤, 미스트등으로 화끈거리는 부위에 시원한 쿨링제품을 발라줍니다. 특히 알로에 베라 젤을 냉장고 보관 후 피부에 바르시면 더욱 시원한 쿨링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알로에 베라에는 항염 및 진정성분이 함유되어 피부를 보다 더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멘톨성분이나 페퍼민트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시면 보다 빠르게 쿨링 효과를 느끼 실 수 있습니다.
4.수분 채우기
광노화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모두 날아가 버려 피부가 건조한 상태가 되어 피부에 각질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때 수분보습을 아주 많이 충분히 해주어 각질과 함께 날아가버린 수분막을 생성해 줍니다. 이때 각질들은 억지로 떼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도록 냅두는것이 좋습니다. 일부러 각질을 뜯어버리면 자외선 노출이 더 빠르게 되어 피부 손상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분크림은 무알콜, 무향 제품을 사용하시는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도 몸에 타이트한 의상보다는 피부에 닿지 않도록 헐렁한 옷을 입어 자극을 최소화 해주는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지금까지 햇볕에 탄 피부, 썬번 의 대처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피부 온도 낮추기. 알로에 베라 바르기, 수분공급, 자외선차단제 바르기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